미국으로 온 고양이 2014. 8. 10. 11:04

햇살이 좋은 주말이면 햇살을 좋아하는 버찌를 위해 발코니를 열어놓는다. 
문만 열면 자동반사적으로 튀어나가는 아이이므로 평소에는 무척이나 조심하지만 주말에는 시간적 여유도 있고. 
이 참에 일주일간 묵은 털들도 빗겨준다. 

버찌는 털빗는걸 무척이나 좋아한다. 브러쉬를 꺼내들때면 온갖 애교들을 섞어 냥냥거리며 따라다닌다. 
귀여운 것!! 




햇살이 좋은지 뒹굴뒹굴 거리며 온 몸으로 햇살을 담는다. 하품하는 버찌를 보고 있으면 나도 나른나른해지는 기분이다. 
 


원래는 다른 브러쉬를 썼는데 그때는 털빗는걸 별로 안좋아했다. 철 재질로 되었는 브러쉬였는데 아무래도 좀 아팠는듯. 
지금 사용하는 브러쉬는 실리콘 재질인데, 좋아하는 버찌 당코를 볼때마다 뿌듯뿌듯하다. 
 


한참 털을 빗고나면 뽑힌 털이 한가득이다. 맨날 빗겨도 털이 안 줄어드는걸 보면 신기하다. 
버찌는 털을 가지고 노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털을 빗을때면 언제가 자신의 털을 가지고 물고 공처럼 굴리고 장난친다. 
 


문을 연지 30분 정도가 지나자 당코가 나왔다. 겁쟁이 당코. 
집 밖의 세상은 당코에게 두려운 것이 가득인가보다. 
 


햇살을 편안하게 즐겼으면 좋겠는데. 집밖에 나와서도 현관문 앞에서만 자리를 잡고 앉는다. 
무서운것이 나오면 언제든 안전한 집안으로 숨으려나보다. 
 


무슨 냄새가 난다냥~!! 킁킁킁. 
 


긴장한 당코를 위해 끈으로 놀아주기. 다행히 약간의 효과가 있었다. 

햇살과 고양이는 참으로 잘 어울린다

8/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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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갱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