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운전을 해본적도 내 차를 가져본적도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1년에 한번씩 꼭 inspection을 받아야한다.

Inspection을 통과하면 월과 년도가 적힌 두개의 스티커를 windshield 아래쪽에 붙여준다. 내 차 inspection due date은 3월까지였는데 그걸 모르고 있었다. 

Alternator를 고치고 나서, 정비소에 inspection을 해달라고 하고 출근했는데 12시 좀 안되서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서 fail 이라는 연락이 왔다. 

- 나: 뭐...?! 잠깐만.. 내가 차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러는데 내 친구에게 다시 설명해줄수있어?

- mechanic: break, ball joint, headlight에 문제가 있어. 얘네를 안 갈으면 통과가 안돼. 

- 나 & 친구 : 그래? 그래서 얼마정도 드는데?

- mechanic: 각각 $... 해서 합하면 $1500 정도 들어. 우리가 피츠버그에서 제일 저렴한 곳은 아니야. 혹시 가격이 부담된다면 다른데 가서 고쳐도 돼. 하지만 안전때문에 꼭 고쳐야해. 

Alternator로 이미 $600을 넘게 썼는데. 일주일도 안되서 $1500를 더 쓰게 생겼다니..다른 mechanic에 연락해서 2nd opinion을 받으려고 했으나 가장 빨리 잡을 수 있는 예약이 2주 뒤 였다.

그때부터 시작된 고민고민고민. 그리고 스트레스. 

속이 답답하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는데 누구한테 속풀이 할곳도 없고..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니 그냥 눈물이 났다. 

울고나니 스트레스 해소도 조금 되고. 더 이상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없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돈이 좀 들더라도 그냥 빨리 고치고 말자라고 결심했다. 

물론 다른 곳에 가면 좀 더 저렴할 수는 있으나 그거 또한 no guarantee에 그 동안 받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소비야 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혼자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아직도 부족하구나 싶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패닉이 되는걸 고쳐야 할텐데.. 

그래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분이다. 

으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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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갱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