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예쁜 옷을 입고 싶었다.
예쁘게 차려 입고 출근 했더니 모두들 어디 가냐고 물어본다. 흠.. 갈데 따로 없는데.
문득 괜히 울적해졌다. 이쁘게 입고와서 퇴근해서 바로 집으로 가야하다니.
퇴근길, 도서관에 들렀다.
원래 계획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후, 어디 카페에 잠시 앉아있다가 집에 가야지 였는데.
Librarian 보니를 만나고, 우리는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도서관을 한번도 제대로 둘러본 적 없는 나를 위해, 보니가 도서관 구경을 시켜줬다. 보니는 내게 도서관에 매주 오면서 4년간 어떻게 한번도 안 둘러봤냐고 깜짝 놀랬다고 했다. 수다를 떨다보니 우연히 일본어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트리샤를 만났다. 트리샤와도 수다를 떨고. 보니에게 북클럽 초대도 받았다.
뭔가 예기치않은 즐거움이 가득한 저녁이다.
피츠버그/오늘은 말이야2017. 9. 13.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