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3


하나, 

올 초, 뜬금없이 누군가 내게 물은 적이 있다. 

-잘 지내지? 별일 없는거지?

-잘 지내죠. 별일 없는데 왜요?

-별일 있었던 아이가, 애써 별일 없었던 듯 지내려고, 뭔가 노력하는 듯 느껴져서.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건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폐쇄적인 능동이랄까. 

폐쇄와 능동. 처음에는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이 이해가 잘 안됐다. 

나에게 폐쇄적 능동을 언급한 이에 따르면,

"난 이제 너희들에게 더 이상 기대하지 않겠어" 라는 폐쇄적이고 방어적인 마음과 "난 이제 너희들에게 기대지 않겠어" 라는 능동적인 마음이 나에게 함께 느껴진다고 했다. 

몇달이 지난 일인데 어제 오늘.. 이 말이 참으로 많이 생각난다. 


둘,  

7월부터 지금까지.. 그 짧은 기간동안,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기쁨과 행복이 있었고, 많은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


셋,

보스가 학회를 가서 참 좋은데.. 참 싫다. 

돌아오면 일을 얼마만큼 끝냈는지 확인할텐데..

그런데도, 집중이 안된다. 하아....




'피츠버그 > 오늘은 말이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17.09.09
마음이 흩어진다  (0) 2017.09.07
일식/Solar eclipse  (0) 2017.08.22
땅굴 파기  (0) 2017.08.14
피츠버그-런던-서울  (0) 2017.07.22
Posted by 갱냥 :)

​미국에서 99년만에 관측된다는 개기일식 (Total solar eclipse).

아침 뉴스에 의하면 피츠버그는 아쉽게도 Total이 아닌 태양의 81% 정도가 달에 가려진다고 했다. 

개기일식 안경 대신 Overexposed x-ray film을 사용. 

오후 한시를 시작으로 조금씩 가려지던 태양이 2시 30분이 좀 넘어가니 대부분 가려졌다.  

변해가는 태양을 보자니 꼭 낮에 달을 보는 기분이였다. 

단점은.. 잠깐씩이긴 했지만 10분에 한번씩 태양을 봤더니 눈이 피곤하다. 


'피츠버그 > 오늘은 말이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이 흩어진다  (0) 2017.09.07
1, 2, 3  (0) 2017.09.06
땅굴 파기  (0) 2017.08.14
피츠버그-런던-서울  (0) 2017.07.22
Wonder woman  (0) 2017.06.27
Posted by 갱냥 :)

조군오빠가 말했다

-넌 너무 생각이 많아. 근데 그 생각이 점점 네가티브하게 흐르는게 문제야.  


오늘따라 문득 조군오빠의 말이 떠오르네. 

왜 난 생각을 하면 할수록 혼자서 땅굴을 파는걸까. 

마음이 복잡하고 우울하다. 

이렇게 마음이 복잡우울 할때에는 이중적인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나 우울해 라고 칭얼되고 싶기도 하지만.. 또 그러기는 싫고.

누군가와 수다가 막 떨고싶지만 또 그러기는 싫은. 

참 알다가도 모를 마음이다. 



'피츠버그 > 오늘은 말이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2, 3  (0) 2017.09.06
일식/Solar eclipse  (0) 2017.08.22
피츠버그-런던-서울  (0) 2017.07.22
Wonder woman  (0) 2017.06.27
지난 주말(6/24-6/25)의 기록  (0) 2017.06.27
Posted by 갱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