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온 고양이 2017. 9. 23. 00:04

바닥에 아빠다리를 하고 앉으면 

버찌는 냥냥 거리면서 아빠다리 속으로 폭 들어와 앉는다. 

그리고는 꼼지락 꼼지락. 세상편한 자세로 자리를 잡은 후 그르렁 된다.

예전에는 아무리 무릎에 앉히려고해도 거부하더니

나이가 들어서인지 부쩍 애정표현이 늘었다. 

뭔가.. 마음이 몽글몽글.. 찡하면서도 달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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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갱냥 :)

9월 20일, 수요일.

월요일부터 시작된 왼쪽 귀 통증이 점점 왼쪽 목 쪽으로 번지는 기분이 들어서

UPMC에 예약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가장 빨리 예약 가능한게 

다음주 월요일 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미국에 와서 아파서 병원을 간 적이 딱 한번 있는데 재작년인가? 작년인가. 

다리를 삐끗했는데 계속 부어올라서 Urgent care를 이용했었다. 

우리나라는 귀 아프면 그냥 근처 이비인후과를 가면 되는데.. 

미국은..참..병원 한번 가기도 힘들다.

결국 나의 선택은 또 다시 Urgent care. 

내 UPMC 보험은 진료비 $60 자가부담이여서, 접수를 하면서 진료비를 냈다. 

한참을 기다려서 겨우 만난 의사쌤은 나에게 증상이 언제부터인지, 

수영을 했는지, 감기증상이 있는지 등등을 묻는다.

그리고 귀 상태를 확인하고는 다행히 귀 깊숙한 쪽은 감염이 되지 않았다며 Otitis externa 라고 했다. 

귀 안쪽에 염증이 생겼다고 두통에 턱과 목까지 아프다니. 

또 다시 인체의 신비이다. 

지금은 ear drop을 처방 받아서 틈틈히 귀에 넣어주고 있다. 

어서어서 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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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갱냥 :)

9월 16일, 내 첫 미국식 결혼식.

그러고보면 미국와서 Em을 만나게 된 건, 참으로 행운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bridal shower, 첫 bachelorette party 그리고 첫 wedding. 

정말 다양한 경험을 그녀를 통해서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wedding ceremony 는 한국이랑 비슷했고, cocktail hour와 reception은 한국에서 가 본 결혼식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요즘 이런 파티형식의 결혼식을 많이 한다고는 들었지만 가본적이 없으므로..)

모든게 행복한 하루였다. 신랑, 신부, 하객들 모두. 사랑과 행복으로 충만한 기분?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 블루스타임(?)때 춤을 추는 모든 커플들이 너무나도 행복해 보였다. 

보고만 있어도 마구 행복해 지는 기분이 들고, 한편으로는 많이 부러웠다.  

특히나,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함께 춤을 추는데.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달콤하고, 그 모습이 너무나도 감동적이였다. 

정말이지.. 여러번의 결혼식을 가봤지만.. 처음으로 결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내 짝은 어디있는건지.. 그만 헤매고 나에게 왔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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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갱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