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J군이 있는 마이애미에 갔다가 알게된 Pillsbury Cinnamon Rolls.


늘 마음 한구석에 베이킹에 대한 욕망(?)이 있었지만 시도는 못해봤는데
얼마전 Giant eagle 냉장 코너에서 발견하고는 꿩 대신 닭이라고 Pillsbury Cinnamon Rolls로 도전하기위해 구입했다.


간단 베이킹이지만 시작하기전 레시피(?)는 철저히 확인한다.
화씨 400도에서 13-17분정도 황갈색이 될때까지 구운 후, 아이싱을 하면된다. 


레시피 확인도 마쳤으니 이제 오픈을 해야하는데. 옆면에 보니 오픈하는 방법이 작게 설명 되어있다. 
얇은 겉포장을 뜯으니 그 안에 좀 더 두꺼운 포장이?!?!  
두꺼운 포장에는 결이 나있고 설명서에 따르면 스푼으로 누르라는데. 에잇 몰라! 그냥 칼로 결을 쿡 찔러버렸다. 


헙!!! 갑자기 튀어나온 반죽에 깜짝 놀래서 떨어뜨릴뻔. 압축되었던게 풀리니 반죽이 조금씩 커진다. 꿈틀꿈틀. 


 결을 따라 살살 뜯어주니 한쪽면에 아이싱도 보이고 반죽도 얼추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오븐용 용기에 하나씩 떼서 놓아주고. 혹시 몰라서 오븐용기 바닥에 올리브유를 살짝 칠했다. 
이제 화씨 40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주고 13-17분 중간인 15분을 기다린다. 

 
황갈색보다 좀 더 짙은 색이 되었다. 다음엔 13분을 해야지.
근데 애들이 왜 이렇게 따닥따닥 붙어있는거야.. :-/ 부풀어 오를꺼라 생각을 하고 좀 띄어놓기는 했느데 부족했나보다.
나중에 포장지를 버릴 때 보니 2인치 정도 간격을 띄어 놓으라 적혀있었다. 역시 레시피는 중요해!! 

구워진 롤에 아이싱을 바른다. 처음에는 그냥 막 펴발랐는데 이름이 시나몬 롤인데 막 펴바르니 롤 같지가 않아서
아이싱을 돌려 발랐다. 조금만 기다리니 구어진 롤의 열기 때문에 아이싱이 살짝 녹아내린다.  
녹아내린 아이싱이 롤의 틈틈으로 들어가 펴바른 시나몬 롤도 롤처럼 보인다.  

살짝 식히고 먹어야하는데 배고픈 아침이라 그냥 한입을 콱!! 깨물어 버렸다. 

나는 단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아이싱을 조금만 발랐는데 다음에는 좀 더 발라도 되겠다. 

간단하게 혼자 베이킹(?)을 해냈다는 뿌듯함 덕분에 더 맛있다!  

8/10/2014


Posted by 갱냥 :)
미국으로 온 고양이 2014. 8. 10. 11:04

햇살이 좋은 주말이면 햇살을 좋아하는 버찌를 위해 발코니를 열어놓는다. 
문만 열면 자동반사적으로 튀어나가는 아이이므로 평소에는 무척이나 조심하지만 주말에는 시간적 여유도 있고. 
이 참에 일주일간 묵은 털들도 빗겨준다. 

버찌는 털빗는걸 무척이나 좋아한다. 브러쉬를 꺼내들때면 온갖 애교들을 섞어 냥냥거리며 따라다닌다. 
귀여운 것!! 




햇살이 좋은지 뒹굴뒹굴 거리며 온 몸으로 햇살을 담는다. 하품하는 버찌를 보고 있으면 나도 나른나른해지는 기분이다. 
 


원래는 다른 브러쉬를 썼는데 그때는 털빗는걸 별로 안좋아했다. 철 재질로 되었는 브러쉬였는데 아무래도 좀 아팠는듯. 
지금 사용하는 브러쉬는 실리콘 재질인데, 좋아하는 버찌 당코를 볼때마다 뿌듯뿌듯하다. 
 


한참 털을 빗고나면 뽑힌 털이 한가득이다. 맨날 빗겨도 털이 안 줄어드는걸 보면 신기하다. 
버찌는 털을 가지고 노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털을 빗을때면 언제가 자신의 털을 가지고 물고 공처럼 굴리고 장난친다. 
 


문을 연지 30분 정도가 지나자 당코가 나왔다. 겁쟁이 당코. 
집 밖의 세상은 당코에게 두려운 것이 가득인가보다. 
 


햇살을 편안하게 즐겼으면 좋겠는데. 집밖에 나와서도 현관문 앞에서만 자리를 잡고 앉는다. 
무서운것이 나오면 언제든 안전한 집안으로 숨으려나보다. 
 


무슨 냄새가 난다냥~!! 킁킁킁. 
 


긴장한 당코를 위해 끈으로 놀아주기. 다행히 약간의 효과가 있었다. 

햇살과 고양이는 참으로 잘 어울린다

8/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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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갱냥 :)
미국으로 온 고양이 2014. 8. 10. 10:08

버찌는 무척이나 용감한 반면, 당코는 소심하기 그지없다.

처음 미국에 도착해서 버찌는 용감한건지 무심한건지.. 한국에서처럼 잘먹고 잘자고.
당코는 살이 쪽 빠질정도로 맘고생 다이어트를 했다. 



당코의 세이프 하우스. 어떻게 저기를 올라갔는지.  
 


어디서나 잘자고 잘먹는 멘탈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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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갱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