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토요일-
오랜만에 한국어수업 진행했다. 보통 이맘때 쯤 되면 학생들이 많이 줄어드는데
학생이 18명이나 참여해서 깜짝 놀랬다.
처음 수업을 진행한게 14년 이맘때 쯤 이니까..횟수로는 4년째이다.
그 동안 꼬박꼬박 수업 진행이나 도움에 참여한건 아니지만,
시간이 되는 한에서는 열심히 참여하려고 노력을 했고, 또 하는 중이다.
이제 나는 처음보다는 덜 떨고. 처음보다 수업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아도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수업이 끝나고, 연구실로 돌아와서 2시간 정도 간단히 일하고
금요일에 새로 장만한 스커트와 입을만한 셔츠를 사러 월넛스트릿에 들렸다.
큰 수확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고양이 한마리와 눈이 딱 마주쳤는데.
얘가 어슬렁 어슬렁 내 쪽으로 걸어오더니 내 앞에서 철푸덕 누워서 애교를 부린다.
어쩜 낯을 이리도 안가리는 고양이인지..
-6월 25일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러닝 40분.
몸이 너무 힘들어서 프로그램대로 하지는 못했다. 아침에 해서 더 힘들었나?
아침식사 후, 이번주도 어김없이 outdoor yoga at Aspinwall.
같이 요가하는 친구들이 이번주는 참석하지 못해서 혼자서 수업을 들었다.
지난주와는 다른 강사분이 수업을 진행했는데, 정말 이제껏 수업 중에 제일 좋았다.
점심으로는 요 근래 계속 먹고싶던 초밥.
Shady side에 나름 새로 생긴 일식집에 가봤다.
라면도 먹고싶고 초밥도 먹고싶었지만, 조금 더 먹고싶었던 초밥세트를 시켰다.
메뉴를 확인하던 중 발견한 생새우초밥!!!
생새우초밥은 내가 제일 사랑하는 초밥인데,
피츠버그에서는 파는 곳을 찾지못해 그 동안 못먹었었다.
생새우초밥 두조각+ 내가 사랑하는 새우머리 튀김까지!!
가격은 좀 사악하지만.. 두조각에 무려 $10.... 뭐..이 정도면 매우 만족이다.
하루에 2-3시간씩 일을 하긴 했지만
이번 주말은 왠지 오롯이 나를 위해 쓴 기분이다.